2017, <이해하는지도> 출판
2017, 인천 북극홀 <7inside> 전시 참여
제목 | 이해하는지도 |
---|---|
소재 | Digital Camera |
사이즈 | 3090*2048 |
제작년도 | 2017 |
에디션 | - |
설명 | 라오스 새벽이 그립다. 자연스럽게 깨는 아침과 산책이. |
전시가능 여부 |
무미건조해지기 시작했다.
대학교를 졸업한 이후에.
20대 초반엔 소심해도 하고 싶은 걸 찾으려 했고
20대 중반엔 주변에 휩쓸려 이력서를 억지로 썼으며
그렇게 20대 후반이 되면서 혼란스러웠다.
대학교를 벗어나서야 내 고민은 시작되었다.
“뭐 먹고 살지?”
“하고 싶은 건 뭐지?”
불안이 시작되었다.
그리고 이 불안에서 쉬고 싶었다.
쉬고 싶은 마음과 불안한 마음 사이에서
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
불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.
20대 후반이라 할 수밖에 없는 고민.
뭘 하고 싶은지 알기 위해선 나를 알아야 했다.
집에 있으면 부모님의 잔소리가 불편했고
친구를 만나면 억지로 이력서를 쓰게 될 것 같았다.
그래서 여행을 떠났다.
나에게 충분한 시간과 휴식을 주기 위해.
어쩌면 나 자신을 잘 알고 있지만
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기에
잘 모른다고 생각한 건 아닌지 싶었다.
그렇게 내 말을 듣기 시작했다.
나의 여행을 반겨주듯 인사해주는 강아지와 사람들
나눔이 일상인 라오스 문화
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생각할 시간은 충분했지만
오히려 멍 때리는 시간이 더 많았다.
그렇게 천천히 고민을 풀어나갔다.
“어쩌면 이해하는지도”